에어로졸AEROSOL : 석정인 20210528 > 20210609

작가노트


본인은 과거에 경험했던 공간의 기억을 상기시켜 화면에 담아낸다. 공간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상이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며, 대상의 일부를 제외할 수도 있다. 기억하는 장소의 표면적인 외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환경에 집중한다.

<불특정 공간> 연작은 불투명한 대기에 관심을 두면서 에어로졸(aerosol)의 시각적 현상에 착안하여 제작된 작업이다. 장막에 가려진 듯한 흐릿한 풍경, 대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한 공기의 흐름은 모호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구체적인 형상이 화면에 드러나지 않고, 중첩된 붓질로 간결하게 대상을 그려낸다. 불완전한 형체의 자연물과 인공물이 공간 속에 등장한다. 불완전한 실체는 개인의 감정이 내재된 심적 표현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본인이 바라본 공간은 일상에서 혹은 과거 경험에 의한 기억의 창고에서 끄집어내어 거기서 파생되는 과거의 시간을 담고 있다. 공간 안에 들어가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행위를 통해 본질을 들여다보고 불분명한 것, 잘 보이지 않는 것, 완전하지 않은 것을 탐구한다.


by gallerygrida | 2021/05/20 23:38 | 2021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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