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UP 2018 2019 0320 > 0331, 0405 > 0417

갤러리 그리다 기획공모展UP 2018

2019_0320 ▶ 2018_0417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2019320-31일  

참여작가 /김준환 이영은 한경원

2201945-417일  

참여작가 /도저킴 최우정 최지원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 11:00-6:00,  매주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지난 2018년으로 여섯 번째를 맞아 진행된 갤러리 그리다의 신진작가 공모전은 김준환(어긋나는 색들, 523-63), 이영은(Visual sence, 66-17), 도저킴(The Universe is not far away, 105-17), 최지원(과잉 무지개, 112-1114), 한경원(파경破鏡, 1116-1128), 최우정(하얀 빛, 1130-1212)의 순으로 개인전이 모두 잘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전이 개별적인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이번의 전시는 그들의 단체전으로 2018년 공모전의 총괄 형태로 모두를 일별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공간의 특성상 전시는 1,2부로 진행합니다.




다양한 색으로 번지는 잉크들은 겹쳐지며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김준환 작가 작업의 키워드는 반복입니다. 수집된 이미지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단순화하여 종이에 옮긴다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작업은 보통 판화나 사진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복제성을 동양화의 영역 안으로 포섭해내고 있는 작업이 아닐까 합니다. 낯익은 이미지들을 낯설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반복이라기 보다는 변주라는 느낌으로, 작가가 말하는 바와 같은 기계적인 단순화와 반복 속에서도 나름의 개별성을 담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꽤 많은 것을 입고 살아갑니다. 어떤 것은 위선처럼 느껴지는 가식 또는 예의일 수 있고, 어떤 것은 고루함일수 있는 상식과 고정관념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가정이나 사회에서 부여한 층위, 그리고 그것에 걸맞은 행동들. 그러한 것들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영은 작가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허물처럼 벗어져 있는 옷들은 어쩌면 일상 생활에서 입고 있는,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 속의 허물들에 담겨진 기호들로 주인들을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들을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공모전을 돌이켜 보면 동양화 작업을 많이 선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는 동양화에 대한 애호 때문은 아닙니다. 지금 동양화의 한국미술계에서의 지분은 심각할 정도로 낮아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는 나오고 있고, 또한 그런 작가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한경원 작가는 전통적인 수묵이 아닌 불이라는 도구를 통해 작업하고 있는데, 단순히 매체만을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 있어 불은 오히려 순수한 수묵의 본질을 찾는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수묵의 전통성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공모전에서 항상 고심하는 것이 회화 이외의 작업을 소외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 설치의 경우 몇 차례 인터뷰 대상이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2018년에야 처음으로 선정할 수 있었기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도시의 단면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사진작업과 설치작업의 인상적인 포트폴리오로 만나게 된 도저킴 작가는 아스팔트나 맨홀 뚜껑과 같은 우리의 발밑에 존재하는 현실의 이미지를 우리의 눈길이 전혀 닿지 않는 먼 우주를 은유하는 것으로 사용하는 사진작업을 보여 주었고, 이 전시를 진행하게 된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은 새로움을 경험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일 것입니다. 여행의 과정 속에서 느낀 인상과 감정은 서서히 마멸되지만 한편으로 그 감각은 내면에 침잠됩니다. 희미해져 가는 경험은 아쉽기도 하지만 모두 유용한 자양분으로 쓰이게 됩니다. 최우정 작가의 작업은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이 자신에게 녹아들어가면서 피어나는 잔영들을 포착하고 있으며, 과거의 경험들이 동시적으로 화면에 어울려 표현됩니다. 복잡하게 분할된 다양한 면들로 중첩되는 화려한 색채의 향연은 작가의 내면에 자리잡은 기억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아가 처한 상황과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감정을 그린다는 최지원 작가의 작업을 처음 만났을 때, 간결한 선으로 이루어진 우아한 드로잉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의 작업을 '무의식을 도식화하는 드로잉', '즉흥적인 감정의 드로잉', '감정의 회화적 드로잉'.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표현의 독자성 아래 내면적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적으로 재구성된 작가의 심리를 반영하는 작업들입니다. 작가는 작업을 통하여 세계와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인지됩니다. 이러한 관계맺음 속에서 작업은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by gallerygrida | 2019/03/15 17:22 | 2019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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